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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나와!’ KCC, 슈퍼팀 이름값 톡톡→SK 손쉽게 꺾고 4강 진출

부산 KCC가 ‘슈퍼팀’ 면모를 뽐내며 4강 플레이오프(PO)에 안착했다. KCC는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인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97-77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둬 4강 PO에 오른 KCC는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와 격돌한다. 사실상 2쿼터에 승부가 기울었다. 1쿼터부터 리드를 쥔 KCC는 SK에 27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알리제 존슨이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는 등 KCC의 후반 운영을 편안하게 만들었다.스타 군단 KCC는 고루 폭발했다. 최준용이 홀로 24점을 터뜨렸고, 수비에서도 단연 빛났다. 라건아 역시 더블더블(18점 13리바운드)을 작성했고, 16점 8리바운드를 올린 존슨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워니가 더블더블(26점 13리바운드)을 작성했고 김선형(15점) 오재현(12점)의 활약도 있었지만, 빛이 바랬다. 허웅의 3점슛이 1쿼터 시작을 알렸다. SK는 자밀 워니를 앞세워 반격했다. 양 팀은 14-14까지 시소게임을 펼쳤다. 균형이 팽팽하던 상황, KCC 라건아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했다. 이후 KCC는 허웅의 자유투 2개, 송교창의 외곽포를 엮어 SK와 격차를 벌렸다.31-22로 KCC가 리드를 쥔 2쿼터 초반, 최준용의 블록이 팀 사기를 올렸다. SK의 속공 상황에서 최준용이 홀로 골 밑을 지켰고, 깔끔한 블록으로 볼을 따냈다. 곧장 이어진 KCC의 속공은 송교창이 2점슛으로 마무리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 KCC의 흐름을 끊으려고 했다. 하지만 최준용의 맹활약이 이어졌다. 최준용이 어렵사리 볼을 지켜낸 뒤 존슨과 속공을 펼쳤고,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이후 존슨이 덩크슛까지 성공하며 KCC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KCC는 존슨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며 완벽하게 2쿼터를 장악했고, SK는 잦은 실수로 속공을 내주며 사실상 무너졌다. KCC는 61-34로 리드를 쥔 채 전반을 마쳤다. KCC는 전반에만 3점슛 19개 중 11개를 성공, 그야말로 ‘슈퍼팀’의 저력을 증명했다.3쿼터 들어 KCC의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진 분위기였다. 다만 스코어가 너무 벌어졌던 터라 SK의 추격이 쉽지만은 않았다. SK는 워니가 홀로 13점을 몰아치는 등 공격을 이끌었지만, 좀체 점수 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4쿼터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SK가 KCC를 추격하기는 무리였다. 경기 30여 초를 남기고 KCC가 공격을 멈췄다. 두 팀 선수들은 인사를 나눴다.김희웅 기자 2024.04.0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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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더비’ 열린다…미치기를 바라는 KCC, 가장 경계하는 SK

서울 SK와 부산 KCC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가 막을 올린다. 두 팀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최준용(30·KCC)이다. KCC 입장에선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친정팀’ SK로서는 가장 경계하는 선수다.SK와 KCC는 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격돌한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SK와 KCC는 각각 정규리그 4위와 5위에 머물러 6강 PO에서 마주하게 됐다. 승리하는 팀은 정규리그 1위 원주 DB와 격돌한다.이른바 ‘최준용 더비’이기도 하다.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SK에 입단했던 최준용은 SK와 7년 동행을 끝내고 올 시즌 KCC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KCC에 이른바 ‘슈퍼팀’ 수식어가 붙은 건 허웅과 라건아, 이승현 등 기존 선수에 최준용이 가세한 효과였다.지난 2일 PO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이름 역시 최준용이었다. KCC 입장에선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허웅은 6자 출사표로 ‘최준용 미쳤다’를 외치며 “SK에서 FA로 KCC에 온 만큼 많은 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신다. PO는 좋은 의미로 '미친 선수'가 나와야 잘 풀린다. 준용이가 좋은 의미로 미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SK 오재현은 “(최)준용이 형이 가장 경계가 된다. 다른 팀과 할 때보다 SK전에서 더 열심히 뛰어다니고 파이팅도 넘친다. 눈빛이 달라지더라. PO에서는 그런 부분이 더 나타날 것 같아 경계가 된다”고 설명했다.최준용의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기록은 14득점에 6.3리바운드·4.1어시스트·1.1블록이다. 친정팀 SK를 상대할 때는 14.5득점·8.5리바운드·4.8어시스트·1.5블록으로 기록이 더 좋았다. 특히 옛 안방이었던 잠실학생체육관에선 리바운드(9.3개)와 어시스트(5개) 블록(2.3개) 기록이 더 좋았다. 올 시즌 KCC가 SK 원정에서 거둔 2승(1패) 모두 최준용의 존재감이 빛난 바 있다.자연스레 최준용의 활약 여부는 두 팀의 4강 PO 경쟁을 위한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CC의 바람대로 최준용이 ‘미친 활약’을 보여주면 KCC는 거침이 없겠지만, SK도 이미 경계 대상으로 꼽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책을 세울 수 있다. 전희철 SK 감독도, 전창진 KCC 감독도 6강 PO에선 3연승 셧아웃으로 끝내겠다는 각오다.김명석 기자 2024.04.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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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도전 해보겠다" 봄농구 앞둔 사령탑들 ‘결연한 각오’ [IS 현장]

2023~24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를 앞둔 6개 팀 사령탑들이 저마다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우승을 직접적으로 외치기보다는 저마다 발톱을 숨긴 채 파이널(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목표를 두는 모습이었는데, 대신 당장 6강 PO를 치르는 팀들은 3차전 셧아웃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원주 DB를 비롯해 창원 LG·수원 KT·서울 SK·부산 KCC·울산 현대모비스(정규리그 순위 순)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PO 각오 등을 밝혔다. 프로농구 6강 PO는 오는 4일 정규리그 4위 SK와 5위 KCC, 다음날 3위 KT와 6위 현대모비스의 5전 3승제 맞대결로 막이 오른다. 4강 PO는 DB와 SK-KCC전 승리팀, LG와 KT-현대모비스전 승리팀이 격돌하고,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은 오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펼쳐진다.정규리그 1·2위에 올라 4강 PO에 직행한 두 사령탑들은 6강 PO 경기들을 지켜보면서 차분하게 4강 PO 맞대결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주성 DB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준 덕분에 정규시즌을 잘 치렀다. 이제 PO가 남았는데, 이 또한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즐거운 플레이로,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 본다. 준비도 잘하고, 또 잘해볼 생각”이라고 했다.SK 또는 KCC와 4강 PO에서 만나는 김 감독은 “사실 두 팀 모두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팀들이다. 어떤 팀이 (4강 PO에)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좋은 팀들이다. 어떤 팀을 꼽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바람이 있다면 두 팀이 5차전까지 연장을 치르면서 PO 최다 연장 기록을 세워줬으면 좋겠다. 어쨌든 큰 부상 없이 풀 전력으로 좋은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작년엔 PO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는 선수들과 훈련량을 많이 가져갔고, 고민도 많이 했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정규리그에서 좋은 결과(2위)를 받았다. PO에선 작년 아쉬움을 뒤로하고, KT와 모비스의 6강 PO 경기를 보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 파이널에 가겠다”고 다짐했다.조 감독 역시 “어제(1일) 시상식에서 두 감독에게 ‘2차 연장까지, 5차전까지 다 치르고 올라오라고 했다”며 웃어 보였다. LG는 KT-모비스의 6강 PO 승리팀과 격돌한다. 조 감독은 “진심으로 얘기한 거다. 두 팀이 워낙 좋은 팀이다. 6강 PO 영상을 보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 맞이하겠다”고 했다.6강 PO 맞대결을 앞둔 감독들은 저마다 3연승 셧아웃을 통해 4강 PO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할 때 3차전에서 끝내야 4강 PO에서 승부를 볼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초보 감독인 만큼 열정과 의지를 더욱 강하게 해야 한다. 허훈 등 선수단과 호흡해서, 두 쌍둥이 감독님을 이기고 챔피언전을 가도록 하겠다”며 “6강 PO는 3-1 정도 예상하는데, 제 바람은 3-0으로 끝냈으면 좋겠다. (허)훈이가 자신 있다고 하니까 그거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조동현 감독의 모비스와 격돌하는 KT는 4강 PO에 오르면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와 격돌한다.이에 질세라 조동현 모비스 감독도 “저 역시 3-0으로 가겠다. 조상현 감독한테 전화가 왔는데, 연장 5번까지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건 못 들어주겠다. 3-0으로 끝내고 올라가겠다”며 웃었다. 조 감독은 “올 시즌 모든 팀이 부상이라는 이슈로 다 힘든 시즌을 보냈다. 우리도 마찬가지였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막차로 PO에 진출했다. 힘들게 진출한 만큼 더 활동적이고 공격적인 모습, 모비스다운 모습으로 정상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KCC와 맞대결을 앞둔 전희철 SK 감독은 “부상 중이던 많은 선수들이 돌아왔다. 꼭 이기고 (4강 PO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많은데 빨리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옆에 계신 전창진 감독님께 시원하게 도전 한번 해보겠다”며 “3차전 셧아웃으로 끝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5위에 처졌던 전창진 감독은 “초라하게 5위를 했다. 나 자신도 창피하고 팬들한테도 미안하다. 구단에도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창피한 부분이 많다”며 반성부터 했다.이어 전 감독은 “PO 5위 팀이 우승한다는 건 가능성이 희박하다. 5위 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부터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PO에선 이기적이기보다 이타적으로 하고, 불만보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올림픽파크텔=김명석 기자 2024.04.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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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어느 팀이 더 미칠까…프로농구 봄농구 키워드는 ‘크레이지’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을 가리는 플레이오프(PO)의 막이 오른다. 6개 팀 사령탑들은 저마다 발톱을 숨긴 반면 선수들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봄농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이 꼽은 PO 키워드는 좋은 의미로 ‘미친’ 선수의 등장이다.원주 DB를 비롯해 창원 LG·수원 KT·서울 SK·부산 KCC·울산 현대모비스(이상 정규리그 순위 순) 사령탑과 대표 선수는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 등을 밝혔다.사령탑들은 ‘우승’을 직접적으로 외치기보다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1차 목표로 제시했다.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김주성 DB 감독은 “즐거운 플레이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해볼 생각”이라고 했고, 조상현 LG 감독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서 파이널에 가겠다”고 했다. 두 팀은 4강 PO에 선착해 6강 PO 승리팀들과 격돌한다.6강 PO 맞대결을 앞둔 사령탑들은 저마다 ‘3연승 셧아웃’ 4강 PO 진출로 입을 모았다.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이가 자신 있다고 한다. 3-0으로 이기겠다”고 했고, 조동현 모비스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분위기 타면 무섭다. 3-0으로 끝내고 올라가겠다”고 했다. 전희철 SK 감독도 “3차전에서 셧아웃으로 끝내겠다”고 했고, 전창진 KCC 감독도 “3차전에 끝내야 4강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선수들은 ‘미쳤다’는 키워드로 PO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허웅(KCC)은 6자 출사표로 ‘최준용 미쳤다’를 제시하며 “PO는 좋은 의미로 미친 선수가 나와야 잘 풀린다. 준용이가 미쳤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허훈(KT)은 “(문)성곤이 형이 미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문성곤 미쳤다’로 6자 출사표를 제시했다.강상재(DB)는 아예 ‘DB폼 미쳤다’를 외치며 “시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완벽한 폼, 완벽한 경기력으로 정규리그를 압도적으로 우승했다. 우리는 PO에서 특정 선수가 미치기보다 모두가 미칠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이밖에 양홍석(LG)은 아셈 마레이를, 오재현(SK)은 안영준을, 이우석(모비스)은 최진수를 각각 PO 비장의 무기로 꼽았다.6강 PO(5전 3승제)는 오는 4일 SK와 KCC, 5일 KT와 현대모비스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4강 PO에서는 DB와 SK-KCC전 승리팀, 2위 LG와 KT-현대모비스전 승리팀이 5전 3승제의 맞대결을 펼친다.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열린다.올림픽파크텔=김명석 기자 2024.04.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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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규리그 3위 확정…배스·허훈 64점 합작, 적지서 SK 19점 차 대파 [IS 잠실]

프로농구 수원 KT가 서울 SK를 꺾고 올 시즌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원정 4연패 흐름을 끊고 대신 올 시즌 SK전 3연승 뒤 3연패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는 SK는 최근 1승 4패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SK를 99-80으로 완파했다.이날 승리로 33승 19패를 기록한 KT는 2경기를 남겨두고 4위 SK(30승 22패)와 격차를 3경기로 늘리며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앞서 원주 DB, 창원 LG가 차례로 정규리그 1, 2위를 확정한 데 이어 이번엔 KT가 3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SK와 맞대결에선 첫 3경기를 내리 연패한 뒤 3연승으로 균형을 맞췄다.KT는 패리스 배스가 무려 41점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허훈도 결정적인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윤기도 10점 6리바운드, 문성곤은 9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SK는 자밀 워니가 24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고, 허일영이 3점슛 3개 포함 15점, 김선형은 10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슛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고, 일찌감치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3위를 확정한 KT는 오는 28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안양 정관장과 격돌한다. 5위 부산 KCC(27승 24패)와 격차가 2.5경기 차로 좁혀진 SK는 같은 날 LG와 정규리그 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둔 전희철 SK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 감독은 “안영준은 남은 정규리그는 다 못 뛸 것 같다. 통증을 참고 뛸 수는 있지만 플레이오프도 대비해야 한다. 오늘은 2쿼터에 베스트 라인업을 풀로 쓰기 위해 김선형과 오세근, 자밀 워니는 1쿼터에서 쉬었다가 들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SK 스타팅은 양우섭과 최원혁, 김형빈, 허일영, 리온 윌리엄스.송영진 KT 감독은 “워니를 잡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트랜지션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이기려면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한때) 2위까지 갔다가 4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건 아닌 것 같다. 3위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오늘이 ‘막 중요하다’고 부담감을 주진 않았다. 열심히 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했다. 허훈과 하윤기, 한희원, 문성곤, 패리스 배스가 스타팅으로 나섰다.1쿼터 초반 두 팀 모두 슛 난조에 시달렸다. 경기 시작 1분 39초가 지난 시점에야 하윤기의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성공으로 KT가 흐름을 깼고, 패리스 배스도 2점을 더했다. 2분 30초 넘게 득점이 없던 SK는 허일영의 득점으로 흐름을 깼다. 양우섭과 김형빈의 추가 득점을 더해 균형을 맞췄다. 허일영이 속공 상황에서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균형을 깼다.역전과 동시에 SK에 변수가 생겼다. 최원혁이 상대와 충돌로 쓰러지면서 교체됐다. 전 감독은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역전을 허용한 T가 기세를 끌어 올렸다. 허훈의 연이은 골밑 레이업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배스의 득점과 허훈의 외곽포에 이은 레이업을 더해 17-11까지 격차를 벌렸다. SK는 허일영이 다시 한번 추격의 외곽포로 맞섰으나 KT도 배스의 플로터와 앤드원 플레이를 더해 순식간에 22-14로 앞섰다. 양우섭의 3점슛이 잇따라 무산되는 사이 KT는 문성곤과 배스, 한희원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김선형의 버저비터 3점슛과 함께 1쿼터는 KT의 28-19 리드. SK는 1쿼터에만 3점슛 15개를 던졌지만 3개 성공에 그치는 등 야투율이 35%에 그쳤고, 리바운드에서도 7-14로 열세였다.2쿼터 초반 흐름 KT가 잡았다. 워니가 플로터로 먼저 균형을 깼지만 허훈이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맞섰다. 여기에 배스가 외곽포를 터뜨린 데 이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까지 더해 35-21까지 격차를 벌렸다.KT가 기세를 끌어올렸다. 상대가 워니의 3점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허훈이 외곽포로 맞섰다. 하윤기의 골밑 득점에 배스가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덩크슛까지 더했다. KT가 42-26까지 격차를 벌렸다.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선형과 워니의 연속 득점 등 빠른 공격으로 맞섰다.KT 흐름이 주춤하는 사이 SK가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김선형이 잇따라 스틸 2개를 따냈고, 문가온이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8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이 장면 직후 김선형은 직접 벤치에 교체 사인을 냈다. 배스의 외곽포에 허훈의 추가 득점을 더해 KT가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다. 문성곤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을 더했다. 전반은 54-36, KT의 18점 차 리드. SK는 3쿼터 김선형과 김형빈의 연속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KT의 집중력은 3쿼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배스를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문성곤이 외곽포로 힘을 더했고, 이어진 수비 상황에선 오세근의 골밑슛을 블록까지 하며 흐름을 깼다. 배스의 스틸에 이은 속공까지 더해졌다. 66-44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 팀 모두 심판 판정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이후 SK가 김선형과 워니, 김형빈의 자유투로 조금씩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3쿼터 후반 KT가 빠르게 승기를 굳혔다. 하윤기의 골밑 득점에 이어 허훈이 외곽포를 앞세워 SK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SK가 잇따라 턴오버로 무너지는 사이 KT는 이두원과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80-54까지 격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기가 급격히 기울었다.KT가 80-58로 앞선 마지막 4쿼터. SK는 포기하지 않고 격차를 좁히려 애썼다. 그러나 승리와 함께 정규리그 3위 확정을 눈앞에 둔 KT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워니를 앞세운 SK의 반격에 KT는 배스의 외곽포 등을 더해 추격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배스가 허일영의 공을 스틸한 뒤 곧바로 3점포까지 터뜨리며 SK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종료 7분여를 남기고 88-64로 달아났다.반전은 없었다. SK는 어떻게든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배스가 외곽포에 덩크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분 30초를 남기고는 오세근의 슛을 블록까지 해내며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71-95까지 격차가 벌어지자 전희철 감독은 워니와 김선형, 오세근, 허일영 등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송영진 감독도 배스와 하윤기, 정성우를 뺐다. 벤치로 향한 배스를 향해 동료들은 물론 KT 원정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잠실=김명석 기자 2024.03.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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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안영준·워니 42득점 합작…SK, 한국가스공사 제압하고 3연승

잔여 경기 ‘전승’을 외친 서울 SK가 첫 관문을 돌파했다. SK 안영준이 날카로운 3점슛으로 혼란스러운 경기를 잠재웠고, 자밀 워니가 힘을 보태며 승전고를 울렸다.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2-67로 제압했다.SK는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준우숭을 거둔 뒤 치른 첫 번째 리그 복귀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리그 경기만 놓고 본다면 3연승이다.승리의 주역은 안영준과 워니다. 먼저 안영준은 3점슛 6개 포함 19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정확한 3점슛이 모두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이외 자밀 워니(23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 오재현(13득점 8어시스트 4스틸) 허일영(10득점 5리바운드)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김선형은 수비하다 충돌한 뒤 코트를 다시 밟지 못했다. 복귀전 기록은 3득점 4어시스트 1블록이다.29승(18패)째를 올린 SK는 리그 공동 2위 수원 KT·창원 LG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이 1쿼터 만에 발목 통증으로 이탈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9패(15승)째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7위를 유지했다.듀반 맥스웰(14득점 10리바운드) 앤드류 니콜슨(8득점) 신승민(9득점 3어시스트) 등이 분전했으나, 후반 턴오버 관리에 실패한 게 뼈아팠다. 이날 경기의 키워드는 나란히 발목 부상을 입었던 에이스의 복귀였다. SK에선 김선형, 한국가스공사에선 니콜슨의 복귀전이었다. SK 입장에선 속공의 핵심인 김선형의 복귀가 반갑다. 한국가스공사에선 SK를 상대로 강했던 니콜슨의 복귀가 천군만마였다. 사령탑들은 해당 선수들이 20분 안팎의 출전 시간을 소화할 것이라 예고했다.전 감독은 최원혁·오재현·안영준·오세근·워니를 먼저 내세웠다. 강 감독은 벨란겔·이대헌·박지훈·신승민·맥스웰로 맞섰다.포문을 연 건 안영준이었다. 그는 연속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과 벨란겔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1쿼터 중반을 향할 무렵, 두 팀의 분위기가 엇갈렸다. 6분 43초를 남겨두고, 김선형이 코트를 밟자 경기장이 들썩였다. 바로 1분 뒤엔 벨란겔이 수비를 하다 오른 발목에 통증을 느끼며 교체됐다. 분위기를 탄 SK는 안영준의 3번째 외곽포, 오재현의 블록에 이은 워니의 덩크슛이 나오며 한국가스공사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SK는 다소 침묵한 워니 대신 윌리엄스가 중거리 점퍼를, 그리고 김선형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신승민이 포스트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추격했다. 의외의 변수는 턴오버. SK는 마지막 두 차례 공격권에서 허일영와 김선형의 연속 턴오버가 나왔다. 이는 이대헌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SK의 아슬아슬한 3점 리드로 1쿼터가 종료됐다.2쿼터 초반, 먼저 추격한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SK는 개인 파울이 쌓이며 흐름이 다소 끊겼고, 한국가스공사는 이 틈을 타 조금씩 득점을 쌓았다. 신승민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격차가 2점으로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안영준이 재차 3점을 꽂아 넣어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엔 시소게임 양상이었다. 2쿼터 5분 3초를 남겨두고는 김선형이 완벽한 블록 후 어시스트로 워니의 덩크슛을 돕자, 한국가스공사에선 박지훈이 코너 3점슛으로 응수했다. 2쿼터 막바지로 갈수록 거친 몸싸움과 파울이 반복됐다. SK가 자유투 기회를 잡았는데, 성공률(43%)은 높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컷인과 포스트 플레이를 앞세워 조금씩 추격했다. 신승민, 박지훈이 존재감을 보여줬다.아찔한 상황도 번갈아 나왔다. 박지훈의 속공을 저지하려는 김선형이 충돌해 쓰러졌다. 두 선수 모두 일단 코트를 빠져나왔다. 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한 건 워니였다. 그는 니콜슨 앞에서 정면 3점슛을 터뜨려 한국가스공사의 흐름을 끊었다. 이어 오재현이 2초를 남겨두고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SK가 전반을 38-28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분위기를 바꾼 건 이날 처음으로 코트를 밟은 한국가스공사 신주영이었다. 그는 시작과 함께 우중간 3점을 터뜨리더니, 직후 수비에선 워니의 슛을 블록하고 리바운드까지 따냈다.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 한국가스공사에선 니콜슨이 연속 8득점을 몰아쳤다. SK는 워니와 안영준이 연이어 공격에 성공하며 응수했다. 한국가스공사에선 이번에도 신주영이 블록에 이은 어시스트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맥스웰 역시 골밑 득점을 보탰다.SK는 특유의 빠른 농구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허일영의 중거리슛, 이어 오재현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며 달아났다. 다만 안영준이 상대의 기습적인 수비에 막히며 두 차례 턴오버를 범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또 연출된 어수선한 상황, 맥스웰이 유로스텝에 이은 원핸드 덩크를 꽂아 넣었다. 워니는 그런 맥스웰 앞에서 포스트 득점으로 갚아줬다.하지만 3쿼터 마지막 주인공은 맥스웰이었다. 그는 오세근의 슛을 블록하며 3쿼터를 매조졌다. 3쿼터 종료 시점 SK가 55-51로 단 4점 앞선 채 마쳤다. 최후의 4쿼터, 안영준이 이날 6번째 3점슛을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잡았다. 선수층이 얇은 한국가스공사가 턴오버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를 베테랑 허일영이 연속 3점슛으로 화답하며 16점 차로 달아났다.한국가스공사는 맥스웰의 분전으로 마지막 반격을 노렸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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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드디어 살아난 '라이언킹'…오세근 "SK, 아직 50%"

"3~4라운드에는 더 무서운 팀이 될 거다."이적 첫 해 어려운 출발을 경험한 오세근(36·서울 SK)은 팀의 '클래스'를 믿고 있었다.SK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챔피언 결정전 MVP(최우수선수)인 오세근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정규리그 국내 MVP 김선형과 외국인 선수 MVP 자밀 워니를 보유한 SK에 파이널 MVP까지 추가된 격이다. 당연히 시즌 전부터 주요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그런데 시즌 초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좀처럼 연승하지 못하면서 4승 4패로 출발했다. 최근은 다르다. 지난 16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시작으로 3연승을 질주, 20일 기준 공동 3위(7승 4패)로 상승세다.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안영준이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가동됐고, 시즌 초 주춤했던 주축 선수들의 기량도 올라오고 있다.특히 오세근의 활약이 돋보인다. 오세근은 18일 KT전 20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더니 20일 서울 삼성전에서 15점 8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맹활약했다. 오세근과 워니(31점 16리바운드)가 승리를 합작한 SK는 82-75로 삼성을 꺾고 홈 9연승을 질주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세근은 현재 팀의 경기력에 대해 묻자 "아직 반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아직 팀의 저력은 더 남아있다는 거다. 오세근은 "아직 선형이도, 나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안)영준이도 합류한 지가 얼마 지나지 않았다"며 "또 고메즈 딜 리아노 선수도 합류해야 한다. 다 합류하면 3, 4라운드에는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8일 합류한 안영준도 반겼다. 1m96㎝ 신장인 안영준은 높이와 스피드, 돌파 능력, 외곽 슛을 두루 갖춘 카드다. 특히 30대 중반 선수가 많은 SK에 활력소가 되기 충분하다.오세근은 "영준이는 여러 포지션을 전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공격, 수비에서 팀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내게 큰 힘이 된다"며 "호흡을 더 맞추면 지금보다 강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은 슈팅 능력을 갖춘 안영준이 수비를 자신 쪽으로 끌어당긴다고 했다. 그 덕분에 오세근과 같은 빅맨들이 활약할 공간도 늘어나게 됐다.무엇보다도 오세근 개인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게 호재다. 오세근은 "지난 경기부터 컨디션이 돌아오고 있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최근 일정이 빡빡했지만, 일정을 핑계로 댈 수는 없다"고 말했다.오세근은 "지금 슛감을 잡아가는 단계다. 2라운드가 지나고 3라운드 후반이 되면 슛감, 몸 상태가 다 좋아질 것"이라며 "일정이 촉박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계속 연습하고 있다. 난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많이 (슛을) 연습 중"이라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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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전희철 감독 "오세근 슈팅 밸런스 회복 중…팀 플레이 여유 생겨"

"오세근(서울 SK)이 지난 경기 슈팅 밸런스를 찾았는데, 오늘도 보니 (감각이) 올라온 느낌이다."프로농구 SK의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다. SK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82-75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공동 3위까지 올랐다.상대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7연패, 원정 18연패에 빠져 있던 삼성이었다. 전력 차가 다소 크다고 생각했으나 경기 초반은 삼성의 집중력이 앞섰다. 삼성은 경기를 0-9로 출발하면서 연패 탈출의 의지를 다졌다.그러나 SK는 SK였다. 1쿼터 자밀 워니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좁힌 SK는 2쿼터부터 맹렬히 점수 차를 좁혀 기어이 동점과 역전을 이뤘고, 3쿼터 후반 리드를 벌리며 여유있는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후 "1쿼터 시작을 예상했던 대로 했다"고 웃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릴 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전 감독은 "타임을 조금 더 일찍 부를까하다가 지켜봤다"며 "삼성이 워니를 이원석으로 막고 있었다. (활용할 기회였는데) 선수들이 오랜만에 홈 경기라 그런지 들떠서 그 점을 보지 못하고 자기 공격만 생각하더라"고 짚었다.지난 경기 복귀전에서 16득점 맹활약한 안영준은 이날 2득점에 그치며 크게 부진했다. 전 감독은 "안영준이 극과 극을 달렸다"며 "이정현의 수비에 막히면서 파울이 2개 나오고, 오펜스 파울도 나왔다"고 했다. 전 감독은 이어 "앞으로 올 시즌 선수들이 여러 경험을 할 거다. 오늘 경기에서도 느낄 거다. 선수들이 너무 의욕만 앞서다 보면 경기 중 안 좋은 부분들이 나올 거다. 열정, 투지는 수비에서 많이 쏟아줘야 하는데 오늘은 공격에서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승장답게 "그 부분 말고는 선수들이 집중해서 잘해준 것 같다. 2~4쿼터 모두 큰 문제가 없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오세근의 부활은 이날 SK가 가장 반길 소식이다. 지난 KT전에서 20득점을 기록한 그는 이날도 15득점 8리바운드로 '라이언킹'의 모습을 되찾는 중이다. 전희철 감독은 "(오세근이 부진하던) 1라운드에서도 계속 말씀드렸다. 세근이가 코트 밸런스나 수비 위치를 잡는 부분, 경기를 읽는 눈은 나무랄 데가 전혀 없었다. 디펜스 타이밍이 오늘도 좋았다"고 했다.그는 "슈팅 밸런스만 문제였다. 나도 농구를 해봤으니까 안다. 슛이 안 좋은 선수가 좋아지길 바라는 건 과욕이다. 하지만 오세근은 슛이 좋은 선수였으니 돌아오길 기대했다. 신체 밸런스가 회복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선형의 체력도 올라온 걸로 보이고, 세근이도 지난 경기 찾은 슈팅 밸런스가 오늘도 좋은 걸 보니 (페이스가) 올라온 느낌"이라고 기뻐했다. 전 감독은 이날 경기 중요한 때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득점을 보여준 최원혁, 오재현, 최부경에 대해서도 "식스맨이라 하기엔 워낙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그들이 출전 시간 때 본인들의 역할을 잘 해줬다"고 했다.승장인데 지적이 더 많은 걸 전희철 감독 본인도 알고 있다. 전 감독은 인터뷰 막판 "감독에게 만족이 어디 있겠나"고 웃으면서 "그래도 이런 저런 여유가 팀에 생긴 것 같다. 팀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다"고 미소 지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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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수 없는 워니의 폭격 “공격의 틀을 바꿀 이유 없다”

프로농구 서울 SK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29·1m99㎝)가 개막 이후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며 3연승을 이끌었다. 상대 팀은 일대일 수비로도, 기습적인 더블팀으로도 워니를 제어할 수 없었다. 전희철 SK 감독이 개막전 승리 후 “(워니 위주의) 공격 틀을 바꿀 이유가 없다”라고 말한 이유가 코트 위에서 입증되고 있다.SK는 지난 24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90-79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이번에도 워니였다. 그는 이날 30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심지어 허벅지 이상으로 2쿼터를 아예 쉬었음에도, 후반전 다시 코트를 밟으며 승부처마다 득점을 쌓았다. 소노가 수비수를 바꾸고, 더블팀으로 대응하는 등 맞춤 전술을 꺼냈지만 워니의 페이스를 막을 수 없었다.워니는 일대일에선 자신 있게 공격을 시도했고, 더블팀에는 적재적소에 패스를 시도하며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소노는 3쿼터까지 한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했으나, 결국 4쿼터에 무릎을 꿇었다. 워니는 승부처인 4쿼터에만 11점을 올렸는데, 이는 소노와 SK의 최종 점수 차와 동일했다.워니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거세다. 그는 지난 21일 안양 정관장, 22일 수원KT로 이어지는 백투백 경기에서 각각 46득점·26득점을 올렸다. 소노전까지 포함한다면 3경기 평균 34득점 13.7리바운드, 야투 성공률은 무려 61.3%에 달한다. 46득점은 그의 KBL 무대 커리어 하이이기도 하다. 올해도 KBL 5번째 시즌을 맞이한 워니가 첫 3경기서 지금만큼의 페이스를 보여준 적은 없었다. 말 그대로 쾌조의 페이스다. 전희철 SK 감독은 정관장전 승리 후 워니의 활약에 대해 “지금 살이 쪄서, 많이 뛰어야 한다”고 농담을 건넸다. 좋은 몸 상태인 워니를 적극 기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시 워니를 제외한 득점 지원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전 감독은 “잘 유지되는 공격의 틀을 바꿀 이유가 없다. 상대에 따라 다르게 대응할 순 있겠지만, 워니가 이렇게 잘 넣어주고 있으니 유지하려고 한다”라며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워니의 상승세에는 ‘짝꿍’ 오세근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13년간 정관장에서 활약한 베테랑 오세근은 이번 여름 자유계약(FA)을 통해 SK 유니폼을 입었다. SK는 워니-오세근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트윈타워를 구축,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워니는 개막전 승리 후 ‘우승 후보’라는 시선에 대해 “시즌은 장기전이다. 매 경기 발전하겠다”라며 결의를 다진 바 있다. 그는 이어진 2경기에서도 최우수선수급 활약으로 코트를 지배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3.10.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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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없이 챔프전 준비, SK는 각오가 돼있다 [IS 잠실]

서울 SK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진출했다. SK는 1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창원 LG를 85-84로 꺾고 시리즈 3연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올랐다. SK는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팀으로,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올 시즌 초반부터 주전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힘든 시기를 보냈던 SK는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정규리그 포함 4강 플레이오프까지 15연승을 이어가며 챔프전에 선착했다. SK가 연승을 이어가는 동안 공격의 핵심인 최준용은 부상으로 빠졌다. 그는 발바닥 통증과 부상으로 지난 2월 11일 정규리그 경기 이후 계속 실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희철 SK 감독은 "최준용은 챔프전에서도 보기 힘들 것 같다. 올 시즌은 더이상 못 뛴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고약한 부상이다. 훈련을 하면 다시 통증이 재발한다. 본인도 지금 상태로는 제대로 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 자신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대로 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없다면 안 뛰는 게 맞는 것 같다. 아픈 선수를 억지로 뛰게 할 수는 없다"고 했다. 현재 상황에서 최준용이 뛸 수 있는 경우의 수는 "갑자기 통증이 사라지는 기적이 일어나는" 상황밖에 없다. 전희철 감독은 "만일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KGC가 올라온다면, 우리가 KGC보다 전력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챔프전까지 올라간 저력이 있으니 선수들을 믿겠다고 말했다. SK의 자밀 워니는 "챔프전에서 최준용이 많이 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SK는 또 다른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KGC와 고양 캐롯의 승자와 챔프전에서 격돌한다. 잠실=이은경 기자 2023.04.1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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